부기팝 독서메모

黑白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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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는 수렵을 떠나서는 살 수 없지
by 레벨5


P3 두번째 만월보스, 프레스턴 游戱


게임 시작한지가 언제인데 이제 두번째 만월 보스라니!
뭐, 할 수 없습니다. 직장인의 한정된 시간이란. 휴대용 게임기로 장소에
상관없이 한 게임만 한다면 하루에 2시간 남짓 정도의 게임타임을 가질 수
있겠지만, 지금은 점심시간에는 핸드폰 게임을, 화장실에서는 NDS를,
TV가 노는 시간에 P3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진행속도가 1/3.
그나마도 금렵기간이라 이정도의 게임을 하고 있는겁니다. 수렵기간의
포스팅을 보면 정말 다른건 한게 없군요.

두번째 만월 보스를 만나면서 느낀것은,

이 게임, 세이브 포인트 짠돌이.

보스 전에는 세이브 하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어렸을때야, 크리스탈 타워 들어가기전에 세이브해서 사천왕 잡고
어둠의 구름까지 논 세이브 클리어를 해도 거뜬했지만, 지금은
한번 미스하는걸로 의욕상실 모드로 게임을 내팽겨쳐버릴겁니다.

특히나 콘솔 게임은 몇년만에 하기 때문에, 휴대용 게임기의 친절한
세이브포인트에 익숙해져 있어서, 적응하기 힘듭니다.

이지 모드로 하고 있습니다만, 프레스턴 시스템은 상당히 위협적이네요.
요즘 여신전생 시리즈 및 파생 시리즈에서 간판으로 걸고 있는 전투
시스템으로, 전통적인 턴제RPG 던전 탐색의 양상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전통적인 턴제 RPG에서는 플레이어가 너무나 강한 나머지 첫턴에
공격을 전혀 받지 않고 적을 몰살시키는 경우가 아니라면, 전투마다
일반 공격을 주고받아서 어느정도의 체력 소모가 누적되고, 체력
회복을 위해서는 MP가 소모된다는 것으로 던전 공략의 핵심은 MP
관리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프레스턴 시스템에서는 포켓몬스터만큼이나 다양한 약점속성이 존재하고,
약점속성으로 공격이 히트하면 데미지가 증가될 뿐 아니라 '다운'상태가
되어 무방비가 되고, 공격자에게는 1회 행동회수가 늘어납니다.

계속해서 약점속성을 공격하는것으로 계속해서 행동회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적의 공격을 전혀 받지 않고 전투를 끝내는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게다가 선제공격을 하게되면 기본적으로 1턴을 가져오므로, 더욱 유리합니다.

물론 MP를 소모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MP관리가 필요합니다만,
아무튼 전투자체가 상당히 쾌적한 느낌입니다. 같은 시간을 보냈을때,
능동적으로 커맨드를 선택하여 게임을 하는것과, 적의 턴이 지나가는것을
구경하고 있는것은 플레이어의 피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반대로 기습공격을 당해 적에게 보너스 턴이 생긴 상태에서 아군이
약점공격을 받게되면 명령 한번 못 내려보고 빈사상태로 턴을 시작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평범한 전투에서도 서로 약점을 공격하므로 전투가
꽤 치열합니다.

NDS의 데빌 서바이버에서는 약점 공격에 성공하게 되면 1턴을 추가로
획득하고, 약점을 공격당하면 1턴을 쉬게 되어있어, 기본은 상대의 약점을
공격한다는것만 기억하여도 상당히 치열한 전투가 이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캐릭터 커스터마이즈에서도 다양한 속성공격을 두루 갖추고,
약점 속성을 하나라도 더 지우려고 하는것이 기초가 됩니다.

아직까지 다른 게임에서 프레스턴 개념을 경험해 본 적은 없지만, 전투의
쾌적함과 스릴, 약간의 전략 삼박자가 잘 맞는 시스템입니다.



다시 P3로 돌아와서,

위의 사진처럼 각종 파라메터가 주관적인 문장으로 표현되는게, 이 게임의
철학으로 느껴집니다.

전투에 있어서는 프레스턴이라는 전통에서 탈피된 방식을 가지면서도,
캐릭터 스테이터스, 장비체계 같은것은  완전 캐주얼, 심플합니다. 정말로
캐주얼 RPG라도 이정도는 아닐 겁니다.

무기1개, 방어구3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방어구 3개는 각각 방어력, 회피력과
특성부여라는 성질로 완전히 역할이 구분되어있습니다.

육성 면에서도, 전통적인 육성 시뮬레이션에서는 각종 파라메터가 수치화되어
보여지는데, P3는 오히려 어드벤처 게임에 가까운 형식으로 보입니다.

이렇게까지 해보는것은 상당히 거부감이 들었을 텐데, 이 시도는 성공적이었던것
같습니다.(페르소나의 브랜드를 엄청나게 끌어올렸으니)

가능하면 올해가 지나가기 전에 P4까지 클리어 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휴대용으로 나와주면 좋겠는데.)

(아, 그리고 이거 잔 로딩 끝내주게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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