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기팝 독서메모

黑白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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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는 수렵을 떠나서는 살 수 없지
by 黑白劍


월오탱~ 游戱

설 연휴에 스키 리조트에서 2박3일 한거 말고는 집에서 쉬었기 때문에,
간간히 휴대용 게임기로 하는것이 전부였던 게임 라이프에서 PC 게임도
손댈수 있는 틈이 났다.

예전에 하던 온라인 게임들도 생각이 나긴 했지만, 어차피 많이 할수
없는거 새로운 게임을 찾아보던 중 월드 오브 탱크를 해보게 됐다.

외국답게 회원가입이 완전 심플해서 일단 마음에 들었다.

그래픽은 기본옵션에 와이드 스크린 비율만 맞추었는데, 거짓말로라도
좋다고는 할 수 없는 그래픽이었다. 다만, 표현하고 있는게 사람이 아니라
전차라는 점에서 득을 보고 있다.

전투만 놓고 보자면, 은/엄폐나 피탄경시, 포탑회전속도, 조준시간, 발사각 등,
전차라는 특징을 잘 살려서 나름 개성있는 게임성을 가지고 있지만,
대단한 흡입력을 가졌다고는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넓은 맵에서의 대규모 전투를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자 장점으로,
한순간 투워가 떠오르기도 했다.

매치메이킹에 따라 자동으로 팀이 선정되고, 전차파괴후에는 미련없이
방을 떠날수 있다는 점은 생각보다 대단한 강점인데, 다른 국내 온라인
FPS게임에서 줄서기 눈치를 보거나 인원이 찰 때까지 대기하고, 게임
내에서는 죽은 뒤에도 게임이 끝날때까지 대기하거나, 리스폰을 반복하며
어쨌거나 정해진 시간을 때워야 하기 때문에 대기 시간에 따라 전체 게임
시간도 늘어나는 안좋은 부분이 잘 해결되었다.

매치메이킹에 따른 게임 시작시간 단축은 다른 게임들에서도 많이 도입
되고 있는 부분이나, 죽은 다음에 바로 방은 떠날 수 있는 제도는 매우
신선하게 느껴졌다.

근본적으로 팀의 승리/패배 보다 개인의 전적을 중요시하는 문화가 느껴졌고,
다만 다양한 게임 모드에 널리 적용되기는 어려운 시스템이기는 하나,
게임의 회전을 가속하는데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게임의 회전이 빨라짐에 따라 플레이어들이 금새 질릴 수 있는 우려가
있을수 있으나, 이 게임을 일반적인 FPS,TPS 게임과 같은 컨트롤
게임이 아니라 RPG나 액션성이 가미된 전술 시뮬게임로 본다면 전투는
빠른 회전으로 돌아도 레벨업-성장이라는 장기 목표가 있어 큰 문제가
없다.

RPG게임에서는 무서운 컨텐츠 소비 속도에 의한 쫓고 쫓기는 양상을 보이는
만렙의 문제가 있는데, 많은 게임들은 다양한 부 캐릭터를 키우게 함으로써
시간을 벌고 있는 것을 보다 더 발전시켰다. 부 캐릭터들도 만렙을 향해
달려가는것이 아니고, 취향에 따라 레벨별로 캐릭터를 구비하고 그때그때
입맛에 따라 굴리는 방법이다.

이러한 점들이 뒷걸음치다 쥐 밟은건지 철저한 계산에 의해 나온건지는
모르겠으나...상당히 신선하며 배울것이 많은 게임이다.

다만 국내에서 개발되서 런칭되었다면 순삭 내지는 일부 매니아층만 즐기다
말라죽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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